13 6월
토
•오후 6:00
MetLife Stadium • 뉴욕
19 6월
금
•오후 9:00
Lincoln Financial Field • 필라델피아
24 6월
수
•오후 6:00
Hard Rock Stadium • 마이애미
17 6월
수
•오후 3:00
AT&T Stadium • 알링턴
23 6월
화
•오후 7:00
BMO Field • 토론토
27 6월
토
•오후 5:00
Lincoln Financial Field • 필라델피아
이 조별리그에서의 승점은 곧바로 향방을 가르는 만큼, 이번 맞대결은 두 우승 후보 모두에게 첫 시험대가 됩니다.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팀은 유일하게 유니폼에 별 다섯 개를 단 국가대표팀답게, 느긋한 패스 워크와 좁은 공간에서의 드리블, 그리고 밀집 수비를 한순간에 허무는 번뜩임이라는 고유의 색을 앞세웁니다. 반대편의 2018년 준우승, 2022년 3위 팀은, 언제든지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원을 중심으로, 상황에 따라 템포를 늦추거나 끌어올리는 컨트롤과 강한 멘탈, 노련함의 축구를 지향합니다.
두 팀은 월드컵에서 이미 세 차례 격돌했습니다. 2006년과 2014년 조별리그에서는 남미 강호가 두 번 모두 승리를 가져갔고, 카타르 2022에서는 기억에 남는 승부차기 끝에 ‘지소냐’ 군단이 8강에서 탈락의 쓴맛을 봤죠. 이번 경기에서는 테크닉과 판타지가 경험과 침착함과 정면으로 부딪힙니다. 조별리그임에도, 무승부 한 번, 패배 한 번이 조 1위를 굳히느냐, 아니면 16강에서부터 험난한 대진표와 마주하느냐를 가르는 결정적 분수령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 월드컵에서 이 전통의 강호는 조별리그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8강에서 발칸 팀에 일격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제 남미의 강팀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의 폭발적인 1대1 돌파, 그리고 여전히 팀의 상징인 네이마르의 카리스마를 앞세워 다시 한 번 정상 도전에 나섭니다.
체스판 무늬의 대표팀은 여전히 지치지 않는 리더 루카 모드리치와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하는 수비수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중심으로 월드컵 상위권 단골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토너먼트의 긴장감이 조별리그부터 흐르는 이 승부의 공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월드컵 5회 우승국과 발칸의 거인이 맞붙는 이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경험만큼 짜릿한 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