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 3월
토
•오후 8:00
Estadio Azteca • 멕시코시티
31 3월
화
•오후 8:00
Soldier Field Stadium • 시카고
11 6월
목
•오후 1:00
Estadio Azteca • 멕시코시티
18 6월
목
•오후 8:00
Estadio Akron • Zapopan
24 6월
수
•오후 8:00
Estadio Azteca • 멕시코시티
멕시코에게 월드컵은 매번 자국만의 축제와도 같습니다. 2026년에는 여기에 미국, 캐나다와 함께 공동 개최국이라는 특별한 의미까지 더해지죠. ‘엘 트리(El Tri)’는 다소 기복 있는 사이클을 보낸 끝에 이번 대회를 맞이하지만, 홈에서 치르는 경기, 새단장한 경기장, 그리고 경기마다 객석을 가득 메우고 함성을 쏟아내는 열혈 팬들이 강력한 추진력이 되어 줍니다. 멕시코만의 정체성도 변함없습니다. 경기 내내 강도를 유지하는 하이프레스, 두려움 없는 도전, 측면에서 폭발하는 에너지, 흐름을 완전히 장악하는 파상공세까지, 현장에서 보면 더 짜릿한 축구를 선보이는 팀입니다.
멕시코의 월드컵 역사는 길고도 화려합니다. 이미 10회를 훌쩍 넘는 본선 진출을 기록했고, 1970년과 1986년에는 개최국으로 나서 두 번 모두 최고 성적인 8강에 올랐습니다. 그 이후로 이른바 ‘다섯 번째 경기(8강)’의 벽은, 수많은 대회에서 16강에서 고배를 마신 뒤 생긴 일종의 국민적 집착이 되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카타르 2022의 충격은, 월드컵의 단골손님이라 불리는 엘 트리라도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운 경고장이었습니다.
이 팀의 과거를 돌아보면, 유럽 무대를 뒤흔든 전설적인 골잡이 Hugo Sánchez,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재능과 멕시코 특유의 기질을 상징한 Cuauhtémoc Blanco, 여러 차례 월드컵에서 절대적인 리더였던 Rafa Márquez 같은 레전드들이 빛을 냈습니다. 현재 세대는 측면에서 수비를 흔드는 Hirving “Chucky” Lozano, 중원을 책임지는 핵심 Edson Álvarez, 골 감각이 절정에 오른 스트라이커 Santiago Giménez 등을 중심으로,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멕시코가 개최국의 이점과 이 대회에 대한 풍부한 경험, 그리고 홈에서 치른다는 심리적 우위를 바탕으로 A조를 지배할 유력한 1위 후보라고 봅니다. 추첨 결과,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경쟁력은 매우 높은 팀들과 한 조가 되면서, 많은 이들이 이 그룹을 ‘만만해 보이지만 방심하면 위험한 조’라고 부릅니다. 단 한 번의 방심이 곧바로 조별리그 통과를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 구도죠. 멕시코와 함께 조별리그를 치를 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런 대진에서 멕시코의 최소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이며, 가능하다면 조 1위로 16강에 올라 더 유리한 토너먼트 대진을 잡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홈 이점을 최대한 살리고, 킥오프 휘슬과 동시에 자신들의 템포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하며, 토너먼트에 진출할 때까지 자신감과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번만큼은 ‘늘 멈추던 지점’을 넘어, 그 벽을 깨고 더 멀리 나아가겠다는 분명한 목표 의식으로 대회에 나서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