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은 2026년 월드컵에서, 대진표에서라면 누구도 마주치고 싶어 하지 않던 그 대표팀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는 목표가 분명하다. 2018년과 2022년의 삐끗한 성적을 뒤로하고, Mannschaft는 젊음과 경험이 잘 섞인 새 얼굴들로 재정비해 강도 높고 조직적이며,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축구를 선보이려 한다. 팬들 사이에서는 전성기만큼 두렵지는 않다는 평가도 있지만, 큰 대회가 다가오면 언제나 우승 후보 논쟁에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팀이라는 사실은 여전하다.
월드컵 무대에서 독일이 자랑하는 역사는 거의 독보적이다. 월드컵 4회 우승(1954, 1974, 1990, 2014)에 더해 수차례 결승과 준결승에 오른 경험 덕분에, 독일은 명실상부 세계 축구 최강국 중 하나다. 수십 년에 걸쳐 시대에 맞게 스스로를 재창조해 왔고, 70~80년대의 피지컬과 규율 중심 축구에서 최근의 패스 위주 스타일로 변화를 거듭하면서도, 큰 무대에서 믿고 보는 팀이라는 이미지는 잃지 않았다. 최근 이어진 조별리그 탈락은, 이번 세대가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다짐하는 예외적인 흠집일 뿐이다.
독일 축구 신화를 만든 이름만 봐도 위상이 드러난다. 수비라인에서 팀 전체를 이끌던 프란츠 베켄바워, 골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던 게르트 뮐러, 절대적인 리더십을 자랑한 로타어 마테우스,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미로슬라프 클로제, 그리고 최근까지 골문을 지켜온 마누엘 노이어까지. 여기에 이제는 자말 무시알라, 카이 하베르츠, 요슈아 키미히 같은 새로운 세대의 핵심들이 가세해, 독일 특유의 재능·투지·승부 근성을 이어갈 주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독일이 2026년 월드컵 E조를 주도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본다. 체력 수준이 높고 스타일이 제각각인 팀들이 모인 조라 매 경기 집중력이 요구되지만, 첫 경기부터 흐름을 주도하는 팀은 역시 독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독일이 상대해야 할 팀들은 다음과 같다.
독일의 최소 목표는 조 1위로 무난하게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최근 몇 대회에서 겪었던 조별리그 탈락의 악몽을 완전히 털어내는 것이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조별리그에서 팀 스타일과 전술적 호흡을 완성하고 자신감을 끌어올린 뒤 토너먼트에 들어가, 다시 한 번 큰 무대에 강한 팀의 본능을 되찾고 엠블럼 위에 또 하나의 별을 추가할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